“돈이 없다”는 말은 틀렸다, “관리법을 모른다”는 것이 정확하다
대다수의 2030세대는 “월급이 적어서”, “저축할 여유가 없어서”라는 이유로 재무관리를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문제는 수입보다 재무관리 능력의 부재에서 발생합니다. 부채가 조금 있어도 구조화된 관리법이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수입이 적어도 자산을 조금씩 키워갈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특히 사회초년생 시기에는 아직 금융 습관이 고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5년 후, 10년 후의 재무 상태는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2030세대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재무설계 핵심 전략을 ①부채 정리, ②신용점수 관리, ③자산구조화라는 세 가지 축으로 정리해 소개합니다. 지금 내 통장에 얼마가 있느냐보다, 앞으로 어떻게 다룰지를 고민하는 것이 진짜 재무설계의 시작입니다.
1. 부채 관리: 고이자부터 정리하라, 순서를 바꾸면 손해가 된다
재무설계의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채 구조 점검입니다. 사회초년생들은 종종 학자금 대출, 휴대폰 할부, 신용카드 분할 결제 등 다양한 소액 부채를 동시에 보유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원칙은 ‘모든 부채를 무조건 빨리 갚는 것’이 아니라, 이자율이 높은 부채를 우선 정리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리볼빙, 카드론, 캐피탈 대출과 같은 고금리 상품은 연 15~20% 이상의 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들부터 먼저 갚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저금리 학자금 대출이나 정부 지원 대출은 이자 부담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미뤄도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매월 일정한 금액을 부채 상환 항목으로 고정지출화하는 습관입니다. 가계부 앱을 통해 이 항목을 고정지출로 설정하면, 부채 상환이 습관이 되고, 금전적 압박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채를 방치하지 않고 구조화하는 것, 이것이 사회초년생 재무관리의 시작입니다.
2. 신용점수 관리: 당신의 금융 인격은 숫자로 표현된다
신용점수는 단순한 수치가 아닙니다. 이는 개인의 금융 신뢰도를 수치화한 정보이며, 은행 대출은 물론, 휴대폰 개통, 전세보증보험, 심지어 렌터카나 오피스텔 계약까지도 신용점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회초년생 시기에는 신용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가 신용점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연체 없는 납부 습관, 카드 사용금액을 전체 한도의 30% 이하로 유지, 불필요한 카드 개설 자제가 중요합니다. 또한 매달 1회 이상 본인의 신용점수를 KCB(올크레딧), NICE(마이데이터)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등급에 오류가 있을 경우에는 바로 이의신청을 통해 정정할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를 올리는 방법은 단기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기적이고 일관된 금융 습관이 가장 효과적인 개선 방법이며, 장기적으로 금리 혜택과 금융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3. 자산 구조화: 적금보다 중요한 건 돈이 일하게 만드는 구조다
“돈이 모이면 투자하겠다”는 말은 사회초년생에게는 비현실적입니다. 실제 자산관리는 금액보다 구조화된 습관과 시스템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월 30만 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이를 10만 원은 CMA 통장에, 10만 원은 ETF 자동투자에, 10만 원은 비상금 통장에 분산시키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이는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목적별로 자산을 나누고, 각각의 역할을 분담시키는 전략입니다. 특히 자동이체 기능을 활용하면, 자산관리가 습관이 아닌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되어 지출을 통제하는 효과도 생깁니다. 또한 불필요한 구독서비스, 중복 보험, 사용하지 않는 유료 앱 등의 지출 항목을 점검해 ‘돈이 새는 구멍’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산을 키우는 건 거창한 투자가 아니라, 돈이 머물고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습관이 10년 뒤의 잔고를 만든다
지금 당신의 월급은 작지만, 그 돈이 움직이는 방향을 설계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채를 먼저 통제하고, 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자산을 구조화하는 3단계 전략을 실천하면, 누구든지 재무적 기초 체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금융지식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지만, 지금부터 시작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안정적인 재무 상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오늘, 통장을 열고 스스로에게 질문하세요. “나는 지금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